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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글/일상 ; 수다

3년 살고나니 지겨워서 시작한 대청소

3년 살고나니 지겨워서 시작한 대청소_2박3일동안 ;;


이사온 이래도 한번도 집값을 올리지 않은 우리 집주인!! (만나면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하지만)

그래서 3년째 아무 탈없이 잘 살고 있는데요 대신 슬슬 집이 지겨워지네요 

요즘같은 전세대란에 배부른 소리지요.


기분전환겸 오랜만에 책장정리나 좀 하려고 했는데 

책을 정리하려고 하나둘 손대니 점점 감당이 안되고

때마침 남편이 퇴근해선 어이가 없었는지 제 뒷모습을 찍었네요.

지금은 밤 11:30 경입니다. 


결국  대청소를 시작했는데..그것도 한참더운 8월에! 오마이갓 나도 미련하지 ㅠㅠ

새벽 2시에 잠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나기를 반복

2박3일동안 청소를 했는데요. 주변사람들은 집이 그렇게 넓은가 하면서 놀라지만..

사실 우리집은 베란다도 없는 14평정도 되는 작은 집입니다. 


우선 책상정리 산뜻하게 했고~ 쇼파는 과감하게 버렸어요.

매번 옷이나 가방만 올려놓게 되더라고요 ㅎㅎ 


짜잔~ 쇼파의 앉는 부분 매트만 뜯어다 요렇게~ 커텐도 화사하게 하늘색으로 갈아주었어요. 

저 좌식책상은 결혼할때 덤으로 받은 건데 노트북사용 할때 엄청 유용하다는 거~

어때요? 좀 좁은듯 해도 둘이 쓰기엔 괜찮죠?


이제 큰방으로 넘어와 가장 심란한 곳중 하나인 장농정리를 시작합니다.이것도 반나절 걸렸네요.

장농옆에는 약식화장대겸 전신거울  인터넷으로 8만원정도에 샀었죠. 

그 뒤에 대형전기장판과 요가매트를 때려박는 신공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ㅎㅎ

(청소도와주고 기절해 누워있는 남편발이 보이네요. 실례합니다^^;;)


장농문을 활짝-! 열면 정리하고 난 직후다운 모습이죠?

저는 바구니를 엄청 좋아해요. 아시는 분은 다아는 1~2천원 바구니예요

수납용뿐만 아니라 작은 양말 손수건등을 넣는 미니바구니들도 많아요


다시 거실로 와서 냉장고를 째려보려고 하는데...

찬장을 손댈까말까 엄청 고민하다가..결국 손댑니다. 밤12시가 다되어가는 오밤에 말이죠 ㅎ


점점 쌓여가는 반찬통과 양념통들이 널부러지기 시작하니까 감당이 안되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장농청소와 찬장청소를 해치운게 가장 뿌듯해요.


그리고 냉장고 청소도 미션클리어~

평소에 냉장고 운영법칙이 < 1. 다 먹기전에 절대 장보지 않는다. 2. 냉장실은 1/3이상, 냉동실은 1/2이상 비워둔다. 3. 냉동식품은 거의 사지않고 야채는 동네슈퍼에서 산다.> 입니다.

그래서 냉장고에 뭘 쌓아둘 일이 별로 없어요. 식단이 훤~하게 보이는 냉장고 

오와 열을 맞춘 반찬통을 보며 남편은 마냥 신기해한다는


화장실청소도 끝!

화장실이 좁은 편이라서 짐을 거의 넣어두질 않아요. 최소한의 것만

이사올때 붙인 파란색 시트지! 상큼해보여서 탁월한 선택이고 

조금 지저분해도 잘 티가 안나서 더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이번 대청소를 할수 있었던건 군말없이 내가 시키는대로 

함께 해준 남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죠.

남편은 시키는 것은 굉장히 잘해요. 하지만 절대 알아서 하지는 않죠 ㅎㅎ


어쨌든 엄청난 대청소를 하고 나니 이 집에 처음 이사왔을때 생각도 많이나고

마치 새집에 온거 같아 기분이 좋아요~

큰 맘먹고 한 만큼 보람도 커서 오랜만에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