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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식/국내

제주에서 버스타고 혼자여행_ 비오는 날 더 좋은 산굼부리

제주 혼자여행 1일차.  

산굼부리는 비오는날이 더 좋을거 같아


산굼부리

소요시간 : 40분~1시간 20분

특징 :  ‘산굼부리’는 ‘산에 생긴 구멍(굼)’이라는 뜻이다.  산굼부리 분화구는 한라산의 기생화산 분화구로 다른 분화구와 달리 낮은 평지에 커다란 분화구가 만들어져 있다. 이런 모양의 분화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산굼부리 분화구가 유일하며, 세계적으로도 일본과 독일에 몇 개 있을 뿐이다. 자세한 내용은..클릭☞


나지막한 오르막길이라 천천히 걸어올라가도 금방이다.  

한바퀴 천천히 돌고 사진찍고 해도 1시간이면 넉넉한 듯 하다.


제주에 도착했을 때는 폭우가 쏟아졌는데 다행히 그쳤다. 

도착하니 천연기념물이라는 분화구가 깊게 패여있다.

분화구 옆에 넓게 깔린 잔디를 보니 왠지 모르게 베르사이유 궁전이 떠올랐다. 

노동착취로 권력의 상징을 과시했던 곳이 지금은 파리의 유명관광지가 되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했는데

10만년전 자연작용으로 형성된 이곳 산굼부리는 방문객은 덜 찾을지 몰라도 얼마나 신비하고 아름다운가.

갑자기 파리가서 위축됐던 마음이 산굼부리에서 살아나는 듯하다. 

요즘 제주의 난개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제주의 자연이 자부심으로 영원히 남을 수 있으면 한다.

산굼부리는 여름보다는 가을이라고 한다. 억새가 유명하니까.

땡볕이 내려쬐는 여름에는 그늘 한점 없어 산굼부리를 즐기기에 조금 어려울 것 같다.

가을 바람을 충분히 맞으면서 산굼부리 분화구며 억새길을 즐길수 있는 산굼부리 10월 추천합니다. 

아니라면 비오는 날이 더 좋은 산굼부리~ 매우 운치있었다. 길도 매우 잘 정비되어 있고. 

나는 9월 중순에 다녀와서 억새를 거의 볼수 없어 아쉬웠지만.. 사람도 적어서 오히려 만끽할 수 있었다.

제주는 사계절 모습이 다르고, 날씨에 따라 달라서 언제 와도 질리지 않고 새로울 것 같다.

비가 간간히 내려서 딱 하나있는 정자에서 좀 쉬었다.

여행할때 나의 필수품. 작은 보조가방, 카메라, 깔개. 
특히 깔개!! 제주에서 내가 가장 많이 사용한 것이 등산화 다음 깔개였다. 

한 시간정도 둘러보고 나오니 해가 뜬다.

산굼부리를 나오자 마자 보이는 길.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비자림 사려니숲길이 줄줄이 나온다.

승용차로 왔을 땐 몰랐는데 버스를 타니까 신기하게도 길이 보이더라.

산굼부리 나와서 조금만 걷다보면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버스정류장에 시간표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으니, <제주 버스정보> 어플 추천!

한시간 뒤에나 온다니...그래서 엎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밥이나 먹고 가려고 한다.


평소 길거리에서 뭐 줏는 법이 없는데, 제주도착한 첫날 500원 주웠다!!!! 버스여행의 팁이라고 생각하련다.


산굼부리 있는 길에 유일하게 있는 식당이다.

이미 인터넷에도 소개되어 있더라. 그때는 검색하면서 누가 제주까지 가서 짜장면을 먹나 했는데

별다른 선택지가 없으니 내가 그런 사람이 되었다 .

이 집은 짜장면보다 짬뽕이 맛있다는 블로거들의 추천에 따라 주저없이 짬뽕 선택! 공기밥까지 총 8,000원

나쁘지 않다. 

특히 버스여행하면서 맛집 찾아 돌아다니는 것은 호사라고 볼때 이 정도면 굿이다. 


비오는 날 산굼부리에 심취해서  흥얼흥얼 하며 신나게 간다. 버스타고 숙소까지 

맨 앞자리에 앉으니 드라이브가 따로 없다.



이날의 일기예보는 제주기상청 승~!

       

제주 기상청 날씨                                   아이폰 날씨 어플


제주에 도착했을 때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다. 제주기상청과 아이폰 날씨 어플을 교대로보며 고민했다.

비속을 뚫고 계획대로 산굼부리로 갈 것인가. 숙소로 일단 들어갈 것인가

비맞으며 돌아다니는 것도 추억이다 싶어 강행군했는데 대만족이다!!!


보통 혼자 여행은 첫날 멘붕인 경우도 많던데 완.전.히 성공적이라 기분이 좋다.

앞으로의 여행 기대에 설레기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