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괴산 "임꺽정 작가 벽초 홍명희 생가"를 가다.

 

 

 

 

 

 

 

대하역사소설 '임꺽정'의 저자 벽초 홍명희 선생의 생가.

 

도착했을 때

우선 시내 한복판에 덩그러니 있는 모습이 당황해 헉! 했고

다음엔 홍명희 작가의 집안 내력을 보고 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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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초 홍명희는 일찍부터 문학적 재능을 드러낸바, 이광수ㆍ최남선 등과 아울러 ‘조선 3대 천재’로 불렸다.

이광수 최남선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만천하에 대놓고 친일을 했을때 벽초 홍명희는 최초의 3.1운동을 주동하다 투옥, 신간회 결성의 주도적 역할, 오산학교 교장등을 역임하는 등 민족운동가로서도 열혈적으로 활동했다. 자세히 읽어보니 아버지 홍범식은 경술국치 때 가장 먼저 자결한 인물로 유명한 분이다.

 

어? 그렇다면 이같이 뛰어난 사람이 왜 우리 귀에 익숙하지 않을까?

 

자료를 찾다보니 벽초와 그의 가족들의 약력 때문이리라 짐작할 수 있었다. 

 

벽초는 작가보다는 사회운동가, 정치가로 활동하면서 월북을 하였고 남한출신으로서는 드물게 북한 초대 내각의 부수상까지 지냈다. 한국전쟁 당시 전쟁을 끝까지 반대했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평양 애국열사릉에 부인 민영순과 함께 안장돼있다.

 

그의 아들 홍기문도 아버지를 따라 월북한 후 김일성종합대학 교수가 되었는데 국어학사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낸 국어학자가 되었으며 벽초의 큰손자 홍석형도 현재 북한의 고위직으로 알려져 있고, 작은 손자가 벽초의 대를 이어 작가가 된, 소설 ‘황진이’로 유명한 홍석중 선생이다. 북쪽 작가 최초로 남쪽에서 제정한 만해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2006년 남북 민족작가들이 교류했을 당시 참석하기도 하였다.

이런 배경으로 하여 벽초의 문학적 능력, 애국적 활동들이 '월북'이라는 단어에 덪씌워져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것이다. 실제로 고향에서는 한동안 그의 이름 석자는 언급도 할수 없었다고 한다.

 

문학계에서는 벽초 홍명희를 재평가하며 문학여행과 홍명희 문학제를 15여년이 넘겨 진행중인 반면

보수단체의 반발로 '소설 임꺽정 작가 벽초 홍명희 생가'란 간판을 '의사 홍범식 생가'로 바꾼 현실이 공존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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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생가도 마찬가지이지만 생가 자체로만 그 작가 혹은 작품의 살아있는 숨결을 느끼기는 어렵다.

특히 홍명희 생가는 반공이데올로기 속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가 최근에야 재평가되면서 복원된지라 더 하다.

 

태백산맥 문학관처럼 임꺽정 문학관, 황진희 문학관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물론 그렇다면 지역주민들과 우리의 인식도 지금보다는 더 개방적으로 변해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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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홍명희생가편"_단재와 벽초를 찾아서 (부평신문) http://www.b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16546

 

 

 -------------------------------------------2011.06.06~07 충북괴산 산막이옛길~홍명희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