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이란 썸네일형 리스트형 쉽게 시를 쓸 수없는 시대를 향한 야유_송경동 시를 쓸 수없다 3류지만 명색이 시인인데 꽃이나 새나 나무에 기대 세사에 치우치지 않는 아름다운 이야기도 한번 써보고 싶은데 자리에만 앉으면 새들도 둥지 틀지 않을 철탑 교각에 올라 온몸이 깃발 되고 상징 되어 나부끼던 이들이 먼저 떠오르고 한 자라도 쓸라치면 병원에서 쫓겨나던 강남성모비정규직 시청에서 쫓겨나던 광주시청비정규직 학교에서 쫓겨나던 성신여대 청소용역 은행에서 어떤 담보도 없이 쫓겨나던 코스콤 학원에서 쫓겨나던 재능교육 비정규직들의 눈물이 먼저 똑똑 떨어지고 한 줄이라도 나가볼라치면 십수년 줄줄이 묶여가던 한국통신비정규직 뉴코아-이랜드, KTX, 화물연대, 건설일용, 동희오토, 기륭전자 비정규직 동지들의 행렬이 먼저 떠오르고 그들의 한숨이 다음 줄을 저만치 밀어버리고 다시 생각해보자곤 일어나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