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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책장

<로빈후드 마케팅> 공익단체, 나이키의 Just do it 을 따라배워야 한다

 [로빈후드 마케팅 | 캐티야 안드레센 지음 | 박세연 옮김 | 열음사 | 2010 07]

요즘 블로그,페이스북등 SNS의 역할이 커지면서, 내가 우리 회원들에게 블로그 활동 권유를 한다.

A: 갈수록 온라인 활동이 중요하니 앞으로 블로그를 열심히 합시다!
B: 우리 앞으로 블로그 활동을 하루에 딱 30분 씩만 합시다!

A식으로 말 하는 것과 B식으로 말하는 것. 어떤 것이 실행력이 높을까? 단연 B이다.
 
비슷한 예로, 최근에 알게 된 단체 중 "고기없는 월요일"이란 곳이 있다.
건강에 안 좋은 육식을 끊거나 줄이고 채식을 합시다.라고 하는 것 보다
월요일만큼은 고기없이 지내봅시다. 라고 하는 것이 육식의 소비를 훨씬 줄일 것이다.

위와 같은 현상들을 포함해서, 비영리단체(Nonprofit organization, NPO)들이 보다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효율적으로 그들의 조직을 마케팅할 것을 권유하며 쓴 책이다. 

차례는 다음과 같다.

0. 마케팅은 공익단체의 필수 과제일까?
1. 행동을 이끌어내라.
2. 우리의 가치가 아닌, 청중의 가치에 주목하라.
3. 마켓의 힘을 활용하라.
4. 경쟁 우위를 확보하라.
5. 협력관계를 구축하라.
6. 목표에 앞서 현실을 직시하자.
7. 메시지의 네 가지 핵심요소
8. 사람들이 모인 곳으로 메시지를 들고 가라.
9. 언론도 청중이라는 사실을 직시하라.
10. 마케팅 캠페인을 시작하고 성과를 평가하라.

책을 읽는 도중 여러 번 "아, 그렇지!"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몇 부분은,

심리학에 의하면 어떤 정치적사안에 대한 서명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은, 향후 더 큰 실천에도 함께 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사람,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후에도 함께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잠재적 고객이라는 점.
다시 말해 간단한 서명 한 번만으로도 사람들은 스스로를 공공 보건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 사람에게는 과거의 행동을 합리화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그 행동이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경우 이 성향은 더 강하게 드러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그간 다양한 서명운동을 통해 얻어낸 자료들을 너무 소홀히 다루지는 않았나 싶었다.

또 기억에 남는 부분은, 단체의 경쟁력은 다음의 네가지 요소를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

1. 단체의 장점에 기반을 두고,
2. 다른 곳과의 차별화를 이루고.
3. 이해하기 쉽고.
4. 청중에게 의미가 있을 것.

또 다른 한 부분은, 일반 대중은 결코 청중이 아니라는 점.

예를 들어, 18~24세, 미혼, 대학을 졸업한 여성은 청중 범주가 될 수 있다. 이 청중은 35~55세의 남성청중과는 확연히 다르다. 물론 이들의 공통점을 찾아서 청중으로 묶을 수는 있으나 이는 이들의 차이를 무시한 막연한 시도이다.

구체적으로 청중을 정했다면 다음은 가장 쉬운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를 통해 초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조직 전반에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만약 공정무역 커피의 홍보 업무를 맡았다면, 커피를 자주 마시고 커피에 많은 가치를 부여하는 여성 소비자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영리단체 대부분이 청중을 너무 막연하게 설정해 놓고 있지는 않은지 질문을 던진다.

이 외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그런 책이다.

written by 치열과 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