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 공선옥 | 창비 | 2013 4
아 열 받아서 몇 번이나 접을까 하다가도 도저히 손에서 뗄수가 없다.
아직까지 모두의 “보편기억화”가 덜 된 5.18 광주 항쟁..
우리 사회에서 5.18의 보편기억화가 어려운 것은 홀로코스트-즉,유대인 대학살-처럼 5.18 자체가 다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악’이라는 도덕적 보편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앓고 있는 이념적 분열증도 5.18의 보편기억화의 장애물이다. 지금도 이념적 잣대로 5.18이 고정간첩, 빨갱이의 사주로 일어났다고 시비를 거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거리가 되는 말도 안되는 사태앞에..광주 5.18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곧 5.18 - 모두들 광주에 들렀으면.
그리고..공선옥은 최고다.
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 중 한 대목만 옮긴다.
나의 이 허술한 글을 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들어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노래하고 혼자 울었던 내 어머니에게 바친다.
그리고.....하고 싶은 말은 많으나 들어주는 사람 없어 혼자 울어야 했던 그대, '광주'에 바친다.
-2013년 정월 공선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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