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현실에 함께 아파할 줄 알고 누군가 뒤쳐진다면 차분히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되는거다.
눈물이 필요한 시대에 눈물을 흘릴 줄 알고
막힌 세상과 직면하면 쾌활한 용기를 낼 줄 아는 거다.
세상이 온통 부질없는 일로 이편저편 가르고 있을 때,
그 한가운데 우뚝 서서 모두를 다독거리며 함께 사는 길을 뚤어내는 자가 되는거다.
처음에는 상처를 받을지도 모른다. 미운 자가 생길수도 있다.
그러나 그걸 마침내 이겨내는 이를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물속에 잠겨버린 마을처럼 만들 수는 없다.
넉넉하고 큰 그릇은 아무래도 시간이 걸린다.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우린 마음이 급해 좁고 작은 그릇 만들기에 바쁘다.
그릇은 모두 큰것을 차지하고 싶어하지만, 그걸 만들어가는 수고는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넉넉하고 깊이 있는 삶, 그래서 세상에 쉽게 휩쓸리지도 않고 어떤 세월에도 처음의 뜻을 꺾지 않는 인생, 그걸 바란다면 지금보다 좀 더 순수하며 좀더 용감해야 하지 않을까?
- [자유인의 풍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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