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통일교육의 표준 FM < 안영민 민족21 편집주간/ 행복한 통일이야기 저자>

겨레하나 시민단체에서 일한지 4년쯤 되니, 평화·통일·역사와 관련한 강사를 추천해달라는 요청을 종종 받곤 한다. 

그런데 단체나 모임에서 강연을 기획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①광범위한 주제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 한 학기 교양과목에 해당하는 주제를 2시간 안에 듣고 싶어 한다. <한반도 정세와 평화통일>이라든지 <통일의 필요성과 분단의 역사>, 그래서일까? 직선적인 내용, 효율적 전달방식을 선호한다.

②강사는 전문적이면서도 재미있어야 한다. 자기경험이 많아도 이름 없는 활동가는 매력적이지 않고, 이름 있는 전문교수여도 재미없으면 선호하지 않는다. 

③게다가 강연일자가 급박하다.1~2주일을 앞두고 강연을 섭외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이틀 앞두고 강연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유명한 강사는 스케줄 때문에, 활동가 강사는 강연준비 시간 때문에 미리 섭외하는 것이 예의이다. 

물론 이런 난관을 뛰어넘어서 강연을 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항상 성공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특히 대상과 주제, 주제와 강사, 청중과 강사의 호흡이 맞지 않는 경우가 그러하다. 물론 나도 많이 겪는 문제이다. 

그래서 작게나마 기획을 해보려고 한다. <평화통일강사 인물열전>

다만 강사의 인생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내가 들었던 강연 내용을 소개하면서 ▲ 강사특성에 맞는 강연주제 ▲ 대상에 맞는 강사 ▲ 강사의 특징 (강연분위기, 장점 등)을 언급하고자 한다.

숨어있는 평화통일의 전문가들도 소개하고, 평화통일교육에 애를 쓰는 이들에게 약간의 도움이라도 되고자 하는, 소박한 마음에서 출발한다. 

1탄. 평화통일교육의 표준 FM 

      <안영민 민족21 편집주간>

대표저서 <행복한 통일이야기> 

<말>, <민족21> 14년째 남북관계 전문기자 / 20여 차례 북한방문 

등산잠바에 운동화 차림, 어떻게 보면 현장기자 같고, 어떻게 보면 너무 'FREE'해 보였다. 외관상으로는 강의실과 어울리지 않는데, 말을 듣고 있자니 강의실과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난 그의 인상을 좋게 보았다.

'우리는 왜 통일을 거부하는가? '통일하면 정말 좋은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강연은 약 2시간동안 흐름이 끊기지 않고 부드럽게 잘 이어졌다.

가장 큰 강점

「통일은 한반도의 출구 전략- 통일이 되면 좋은 점」

「통일 파트너로서의 남과 북- 남북 현실 바로 알기」

「평화통일을 위해 극복해야 하는 것들- 현실의 난관, 오해와 편견」

안영민 기자는 흔하디흔한 주제, 누구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내용을 듣는 이로 하여금 ‘아~ 저렇게도 설명할 수 있구나’ 라고 깨닫게 한다.

같은 밥이어도 공깃밥이 아니라 영양돌솥밥인 것 같은! (정말 주관의 극치다 ㅎㅎ 아무튼 식상한 주제가 신선하게 다가왔다는 뜻이다.)

통일의 경제적 효과를 설명하더라도 단순 이익 계산법이 아닌 ‘시대적 맥락’에서 설명하고, 남북협력을 설명하더라도 '세계사적 흐름'에서 이해시키는 능력이 있었다.

게다가 민족21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공유하는 시간은 강연의 신선함을 더해주었다. 사진 한 장에 담긴 북한의 실생활, 그 사진을 남한식대로 해석하는 편견의 시선이 그대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사진에 담긴 상황과 현실은 강사가 잘 해설해줌으로서 보이는 것들이다.

식상한 주제를 식상하지 않게 이야기하는 것은 대단한 능력이다.

잘 모르는 주제는 ‘정보전달’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만, 너무나 익숙한 주제는 ‘정보전달’ 이상의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것을 자기경험, 관점과 태도, 스토리와 감동, 대중적 호소력이라고 본다.) 

'통일의 필요성과 북한의 이해'라는 식상한 주제를 핵심적으로 참신하게 해설하는 그, 나는 그를 <평화통일교육의 FM> 혹은 <정석>이라고 부르고 싶다. 이것이 내가 안영민 기자를 인물열전 첫번째로 선택한 이유다. 

잘 어울리는 주제

통일파트너로서의 북한, 한반도의 출구전략 평화통일

안영민 강연과 잘 어울리는 사람 

평화통일에 대해 백지 상태, 혹은 평화통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고 싶은 사람

특히 중고등학생, 대학생 강연으로 적극 추천한다. 

참고사항

* 대중 강연으로서는 매력적이다.

* 이미 알만큼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조금 지루할 수 있다. 이 강연은 친절한 해설과 논리적 설득이 강점이지 강한 정보력이 강점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력

대구출생 

1987년 경북대 입학

1996년 민주·민족·민중 언론을 향한 디딤돌 <말> 기자로 입사

2001년 남북해외가 함께하는 통일전문지 <민족21> 기자로 입사.

2005년 민족21 대표이사

2008년 민족21 편집국장

2010년 민족21 편집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