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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선옥

영란 ; 공선옥 영란 | 공선옥 | 뿔 | 2010.10 나는 '지금 슬픈 사람'들이 자신의 슬픔을 내치지 않기를 바란다. 이제는 슬픔을 돌볼 시간이다. 내 글의 독자들이 슬픔을 돌보는 동안 더 깊고 더 따스하고 더 고운 마음의 눈을 얻게 된다면, 그리하여 더욱 아름답고 더욱 굳건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면, '슬픔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쓴 사람으로서 많이 기쁠 것이다. -2010년 10월 공선옥- 상처입은 영혼들이, 더 이상 갈곳 없을 것만 같은 영혼들이 사람들에 의해 치유받고 눈물속에 새 삶을 시작하는 이야기. 공부할 꺼 읽을 꺼 천지인데 요새 공선옥에 빠져서 이 작가의 책만 세 권 읽느라 딴 일을 못 했다. 이제 꽉찬 마음 안고 눈 좀 다른곳으로 돌려야겠다. 그나저나 오늘 고 노무현 대통령 기일이구나. "바람이 불.. 더보기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 공선옥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 공선옥 | 창비 | 2013 4 아 열 받아서 몇 번이나 접을까 하다가도 도저히 손에서 뗄수가 없다. 아직까지 모두의 “보편기억화”가 덜 된 5.18 광주 항쟁.. 우리 사회에서 5.18의 보편기억화가 어려운 것은 홀로코스트-즉,유대인 대학살-처럼 5.18 자체가 다신 일어나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악’이라는 도덕적 보편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집단적으로 앓고 있는 이념적 분열증도 5.18의 보편기억화의 장애물이다. 지금도 이념적 잣대로 5.18이 고정간첩, 빨갱이의 사주로 일어났다고 시비를 거는 경우가 적지 않기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논란거리가 되는 말도 안되는 사태앞에..광주 5.18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제 곧 5.18 - 모두들 광주에 들렀으면. .. 더보기
<내가 가장 예뻤을 때>_공선옥 장편소설 내가 가장 예뻤을 때_공선옥 장편소설 오랜만에 소설을 잡았다. 가슴이 저려온다고 할때 이런 표현인가 보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지는 않는다. 다만 울먹거림을 목에서부터 힘주어 누를 뿐이다. .... 대학에 들어가고 얼마지나지 않아 한 선배가 어른스러운 척하며 말했다. "청춘은 시퍼렇게 멍들어서 청춘인거야" "뻥!" 나는 선배가 아무거나 막 갖다 붙인다고 생각했다. 영혼은 자유로운데 현실이 안받쳐 준다고 투덜댔지만 사실 나의 영혼을 어디다 둘지 몰랐다. 그래서 적당히 익숙하고 적당히 양심적인 곳에 나를 두었다. 청춘이 시퍼렇고 어쩌고 할 시간은 별로 갖지 않았다. .. 해금이 정선이 수경이 승희 승규 진만이 만영이가 나와 다른 것은 자신들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르는 자기 영혼을 정말 시.퍼.렇.게 멍들도록 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