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화 ; 책장

삼성을 생각한다.

屈辱的生 奮鬪中仆 (굴욕적생 분투중부) 굴욕적으로 사느냐, 열심히 노력하다가 쓰러질 것이냐

어쩜 이다지도 삼성과 정 반대되는 표현이 있을수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김용철 변호사가 한참 공부하던 고교시절 책상앞에 붙어 있던 글귀라고 소개하더라
어려운 시절속에서도 가치관을 세우며 살아온 그이기에 삼성을 고발한다는 엄청난 도전을 할수 있었으며
많은 번뇌속에서도 결국은 후회하지 않는다 자부할수 있는 것이 아닐까.

그의 큰 용기와 결단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삶의 철학의 중요함을 다시한번 느낀다.
혁명적이지도, 그렇다고 세련되지도 않지만
자기를 빛나게 하고 열정적으로 하는 가치.
동시에 대의나 정의에 굴절되지 않는 자기만의 인생철학을 갖는다는 것은
정체되어 있는 인생의 원동력이자
위기에 빠진 자신을 구하는 힘으로 된다는 것을 김용철 변호사를 보면서 한번 더 느끼게 된다.



난 이 책을 읽고 인생의 철학을 정립하게 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양보하지 않아야 할 것들이 생긴것만은 분명하다.
가볍게 보지 말길. 나름 진지하다. ㅎ


1. 일단 난 절대에 삼성생명, 삼성화재의 보험에 들지 않을 것이다.
안그래도 보험금이나 축내는 거대보험회사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 미지급 보험금액 뿐만 아니라 고객이 잘 찾아가지 않은 소액의 렌터카 비용까지 따로 모아 비자금을 조성한다는 이 어이없는 삼섬같으니라고.
공룡몸집의 삼성이 고객의 한푼두푼까지 모아 비자금을 조성하다니!


2. 나는 삼성에 취직하여 몸바쳐 일하는 친구들을 말리겠다.
생산연구 영업현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며 기여한 인재들이라고 하더라도 인맥이 없고 로비를 제대로 못하면 일회용 소모품 취급만 받는다. 반면 로비를 잘하는 사람들은 내세울만한 실력이나 성과가 없어도 특급승진을 마구시킨다. 이런 회사에서는 임원을 할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


3. 공정거래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삼성의 대표상품 갤럭시S 절대 사지 않겠다.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시하기도 어려운 측면이 있다. 그래서 내가 할수 있는 것이라고는 고작 불매운동 정도?  LG보다 냉장고 판매실적이 몇달 뒤졌다고 어떻게 우리나라 전 가정에 삼성 어컨과 냉장고를 공짜로 줘서 엘지가 망하도록 하라는 지시를 내릴수가 있지? 상식이 심각히 결여되어 있다 ㅡㅡ;;
하긴 이런 사고 발상이니까 모든 검찰,정치인,국세청,언론을 다 돈으로 매수하고 있겠지만


4. 삼성을 비롯한 주류사회를 절대 부러워하지 않겠다.
드라마에 나오는 호화빵빵한 모습들을 보며 자기삶을 채찍질한다. 가난한 이는 가난한대로, 중산층은 중산층대로 주류사회를 꿈꾼다.
하지만 사랑과 애정도 없이 자기재산 지키자고 결혼하고, 줄서기에 정신없는 건 기본이다. 이건희 생일날 손님들을 초대하고 자기가족만 몇십배 비싼음식 먹고, 손님을 집으로 초대해도 집 안으로 들이지 않고 (타워펠리스의 게스트룸) 신분조회에 곁방살이까지 하게 하다니. 도대체 인간미가 없다. 주류사회에 행복이란 무엇일까 생각하니 불쌍하기만 하더라.


5. 무노조 신화를 외치는 삼성에게 무노동 신화라고 말하겠다.
삼성을 살린건 삼성에서 3년버티기 힘들다면서 밤 10시 넘어서까지 일하는 일반 직원들이고, 두시간에 10분도 채 못쉬면서 전등빛 희미한 곳에서 가전부문조립하는 여성들이다. 그리고 IMF지나면서 무차별적으로 잘린 14만의 직원이었다.
하지만 임원 고위직들은 어떤 노동을 하는가?  비자금을 잘 다루는 사람들을 최고권력으로 부여하고 골프접대를 노동이라고 생각한다. 무노조를 이루겠다며 노동자나 탄압하고 국정원과 경쟁적으로 도청이나 하고 있다.
한가지를 진득하게 개발해서 전문성과 전통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좀 잘나간다 하는 시계 스피커 항공기 카메라등등을 외국에서 사들여 쉽게 돈벌려다가 다 말아먹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노동하지 않는 자의 운명이 어찌 될것인가는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삼성을 생각한다를 반드시 읽기를 바란다.
삼성에 근무하는 사람들부터
삼성이 한국을 먹여살린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내부고발자를 불쌍하게만 생각하는 사람도.
주류사회를 부러워하며 자신을 한탄하는 사람도.
부정부패가 아닌 정의를 가르치고 싶은 사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