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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식/국내

제주 버스여행 준비물

제주여행, 처음으로 혼자. 그것도 버스로 !!


상반기 내내 주말조차 제대로 쉬지 못했다. 나에게 쉼을 선물하려고 미리 계획해둔 제주여행

혼자. 그것도 버스타고 여행하기는 처음.


버스타고 하는 여행이라고 해도 별다르게 준비한 게 없다.

큰 지도 펼쳐두고 가고 싶은 데 툭툭 찍어 둔게 전부. 그래서 없으면 안되는 것만 추천하고 싶다. 남들처럼 준비물이 거창하진 않다는 거~


필수품1. 제주버스정보 어플 & 다음 지도 어플

버스노선 알려주고, 경로검색도 좋지만

무엇보다 내가 서있는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몇분에 도착하는지 알려준다.

물론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를 봐도 되지만 중산간쯤가면 안붙어 있는 정류장도 많다.

다음 지도 어플과 교대로 본다면 이동에는 전혀 무리없다.


다음어플의 최대 강점은

제주 도보거리까지 꼼꼼히 알려준다는 것.

그리고 버스정류장 이름을 다 알려주어 버스타는 방향을 찾을때와 하차시에 편하다.

말로 하면 뭔소리인가 하겠지만 써보면 안다.



필수품 2. 등산화 혹은 운동화 

당연한 소리를 왜 하나 싶지만

 돌아다니면서 컨버스화나 운동화인지 구두인지 알수 없는 신발을 신은 여성을 많이 봤다.

버스여행은 일정정도 뚜벅이가 되는 건 어쩔수 없다. 

 발목도 잡아주고 발의 피로도 덜 느끼는게 최고 중요하더라

나는 올레길 걸을 것도 염두해 두어 등산화를 선택했다. 등산화 강추. 비에 잘 젖지도 않으니 탁월한 선택이었다.

아침시간에 매일 깔창을 말렸더니 항상 뽀송뽀송하고 냄새도 안 나고 굿~!

 

필수품3. 개인취향이겠지만 깔개

다리아프면 앉아서 쉬어야지, 버스 기다리려면 앉아서 쉬어야지. 풍경좋으면 앉아서 구경해야지,

엉덩이도 안아프고, 바닥에 앉아 젖거나 더러워질수 있는 것도 예방하니까! 혹시나해서 가져갔다가 필수품이 된 깔개! 부피도 적으니 속는셈 치고 챙겨보시길


필수품 4. 여유와 긍정 마인드, 상황을 즐기자

제주에 와서 좋은 것 최대한 많이 보고간다면 마음이 급해 버스여행이 쉽지 않을것 같다.

제주말로 '놀멍 쉬멍'이라고 하던가? 

나는 6박 7일간 여유있게 여행할 수 있어서 버스여행이 충분히 좋았다. 물론 체력적으로는 4일 정도 지나면 힘들지만

요즘 버스가 증편되었다고 하더니 안 가는 곳은 없더라.

다만 1시간정도는 좋은 마음으로 기다릴 줄 아는 여유가 필요하다는 것

버스가 일찍오면 오는대로 늦게오면 오는대로, 비가오면 오는대로, 날이 더우면 더운대로

상황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부정적인 생각과 후회가 스물스물 올라오려고 해도 

억지로라도 좋은 이유를 찾는게 큰 도움이 된다. 

이건만 된다면 버스여행도 참말로 좋더라

걷다말고 혼자 물놀이 하고 있다


필수품 5. 기타 등등

기타 등등? 예를 들면 뻔뻔함. 당당함. 넉살~ 이런거^^ 

- 히치하이킹 :  부끄러워서 못하다가 버스 끊길거 같으니까 다급해지니까 하게 저절로 하게 되더라. 

좋은 아저씨 만나서 숙소까지 편하게 온 좋은 추억도 갖게 되었다.

-입이 서울 : 모르면 이것저것 물어보자. 

게스트하우스에서도 슈퍼에서도 버스정류장에서도 식당에서도. 큰 도움이 되더라

- 걷는다면 긴팔, 긴바지, 목수건 : 나는 안해서 등이고 목이고 다 타서 3일동안 쓰라렸다 ㅠㅠ


제주 버스여행 한번쯤은 도전해보자! 후회하지 않을 것같다. 더 나이먹으면 무릎발목 아파 못할거 같기도

하다가 힘들면 택시부르면 되지 뭐~^^

참! 이왕이면 버스는 맨앞자리에 타는게 좋더라.

가는 길이 훤하게 보여 드라이브가 따로 없고, 하차타이밍 놓칠일 없고

운 좋게 버스기사님이랑 이런저런 대화를 할 기회도 생기니까!!